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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돈 주고 직접 어획"…북한 수산물 편법 유통

中 "돈 주고 직접 어획"…북한 수산물 편법 유통
입력 2017-11-02 20:09 | 수정 2017-11-0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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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이 북한산 수산물 금수 조치를 한 이후 북한 쪽에 돈을 주고 중국 배들이 북한 바다에서 직접 고기를 잡는 편법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팡팅이라고 한다는데요.

    선양에서 김필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 단둥 시내에서 20km 남짓 떨어진 둥강의 한 시장,

    조개부터 꽃게, 갯가재까지 다양한 수산물이 매대에 놓여 있습니다.

    모두 북한산입니다.

    [수산물 시장 상인]
    "다 북한산입니다. 수산물은 새우만 빼고 기본적으로 다 북한산입니다."

    이곳에 있는 수산물 대부분은 북한 관계자에게 돈을 주고, 이들의 보호 아래 북한 해역에서 고기를 잡는 이른바 팡팅을 통해 잡은 겁니다.

    "자기 배로 북한에 가서 물고기를 잡는 겁니다. 팡팅비 얼마 내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일종의 조업권처럼 활용되는 팡팅비는 배 한 척당 한 달에 우리 돈 800만 원 안팎.

    알선료 등을 제외한 나머지는 고스란히 북한 당국으로 들어갑니다.

    북한산 수산물 금수조치와 함께 비용이 오르고 있지만 팡팅에 나서는 이들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둥강시 어민]
    "전처럼 그렇게 분위기가 긴장된 상태는 아닙니다. 긴장되면 아무도 못 갑니다."

    정박된 선박까지 일일이 뒤지며 밀수업자를 처벌할 만큼 강도 높게 실시되던 단속도 요즘엔 다소 느슨해졌습니다.

    "큰 배는 티가 나서 통과하지 못하지만 지금 모두들 작은 배로 갑니다."

    한 달 전만 해도 자취를 감췄던 북한산 수산물은 슬그머니 다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대북제재에 나서고 있지만,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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