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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아파트, 누전차단기는 없고 화재 위험은 높고

노후 아파트, 누전차단기는 없고 화재 위험은 높고
입력 2017-11-02 20:24 | 수정 2017-11-0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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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은 지 수십 년 된 노후아파트 중에 화재 위험성에 노출돼있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개별 세대가 알아서 대비해야 하는 실정인데요.

    장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은 지 40년이 넘은 서울의 한 아파트.

    전원차단기 박스를 열어보니 낡은 데다가 누전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기능이 없습니다.

    5년째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30대 주부 윤남희 씨는 낡은 전기 시설로 아찔한 순간을 여러 번 겪었습니다.

    [윤남희/주부]
    "타는 냄새가 나더라고요. 콘센트 쪽에서요. 금방 고장이 나거나 접촉 불량인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요."

    한국소비자원이 20년 이상 된 16개 노후아파트 48세대를 조사해 보니 4집 중 1집이 즉시 개보수하거나 사용제한을 고려해야 할 'D' 등급에 해당했습니다.

    아예 누전차단기가 없거나 전선 피복이 녹고 비닐 소재의 배선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또 화장실처럼 습기가 많은 곳에 필요한 인체 감전 보호용 차단기는 대부분 없었고, 콘센트에 덮개가 아예 없는 집도 있었습니다.

    전국의 5층 이상 아파트 10곳 가운데 3곳 이상은 지어진 지 20년 넘은 노후 아파트로 전기수요가 많은 여름과 겨울철에 전기 화재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이영주 교수/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건물 구조체의 수명과 전기와 관련된 배선이라든지 콘센트 이런 건 수명이 일치하지 않거든요. 훨씬 건물의 구조체보다도 빨리 노후화가 오고…."

    노후아파트가 화재 위험에 취약하지만 관리사무소는 공용시설만 관리하도록 돼 있어 체계적인 관리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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