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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 '사진보정'으로 새 차 둔갑…중고차 대출 사기

폐차 '사진보정'으로 새 차 둔갑…중고차 대출 사기
입력 2017-11-13 20:24 | 수정 2017-11-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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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폐차 직전인 고물 수입차를 담보로 금융회사로부터 중고차 대출을 받아 챙긴 사기꾼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실물을 직접 확인하지 않는다는 허점을 노려 대출심사용 사진을 보정해 차를 멀쩡한 듯이 둔갑시켰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크게 부서진 수입차들이 주차장에 가득합니다.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거나 곳곳이 찌그러진 폐차 직전 차량들입니다.

    중고차 영업사원인 28살 채 모 씨 등 12명은 이 같은 고물차를 헐값에 사들인 뒤, 간단한 컴퓨터 작업을 통해 사진상으로 멀쩡한 차량인 것처럼 둔갑시켰습니다.

    이후 건당 150만 원씩 주고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매매계약서를 꾸민 뒤 캐피털 회사로부터 중고차 대출을 받았습니다.

    100만 원에 사들인 폐차는 1천500만 원에, 700만 원에 사들인 사고차는 4천만 원에 실제 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속인 겁니다.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중고차 18대 값으로 모두 4억 7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김현수/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경감]
    "3천만 원 이하의 경우에는 차량 자체를 확인하지 않고요. 3천만 원 이상의 고가 차량에서는 단순히 차량 현재 상태를 찍은 사진만을 제출하는 이런 허술한 대출 절차를 악용한 사례였습니다."

    경찰은 채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돈으로 명의를 주고받은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사기 대출 피해를 입은 캐피털 회사에도 부실한 대출 절차를 개선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MBC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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