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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다음 달 북핵 대피훈련…30년 만에 처음

하와이, 다음 달 북핵 대피훈련…30년 만에 처음
입력 2017-11-14 20:08 | 수정 2017-11-1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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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가운데 미국 하와이에선 다음 달, 북한의 핵공격에 대비한 훈련이 실시된다고 합니다.

    냉전체제 이후 30년 만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치뤄지는 민간인 대피훈련입니다.

    이주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하와이 주정부가 공개한 핵 공격 사이렌 경보음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는 쓰나미 경보를 이용한 것으로 다음 달 1일 이 사이렌이 울리면 하와이 전체 주민 140만 명이 북한 핵 공격 대피훈련에 참가 해야 합니다.

    공포에 질려 야외로 나와 우왕좌왕하지 말고 현재 머무르고 있거나 가까운 실내로 이동해 그대로 있어야 합니다.

    일명 '웅크리고 숨기'라는 냉전시대의 훈련법입니다.

    [번 미야기/하와이 비상관리국장(훈련홍보영상)]
    "사이렌이 울리면 가까운 대피장소로 들어가 대기하며 방송을 들으십시오."

    또 30쪽 분량의 지침서를 배포해 이주일치 분량의 비상식량과 의약품, 라디오와 무전기 등을 준비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냉전시대 이후 30년 만에 미국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호놀룰루 상공 300미터 지점에서 100킬로톤급의 핵폭탄이 터지는 상황을 가정하게 됩니다.

    하와이 주 당국은 핵 공격을 받으면 반경 13킬로미터 내의 주민들이 낙진의 영향을 받게 되며 1만 8천 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최대 12만 명의 부상자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군과 해군기지는 물론 공항 등 기간시설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와이는 북한에서 7천2백 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며 북한이 대륙 간 탄도미사일 화성 14형을 완성하면 사정권에 놓일 수 있습니다.

    하와이 주 당국은 현재로선 북한의 공격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일단 발사하면 20분 만에 도달하는 만큼 대비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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