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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흑돼지', 알고보니 '백돼지'?…5억 상당 부당이득

시중 '흑돼지', 알고보니 '백돼지'?…5억 상당 부당이득
입력 2017-11-14 20:17 | 수정 2017-11-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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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반 돼지고기를 비싼 흑돼지고기로 둔갑시켜 대형마트와 도매업체에 유통시켜온 식품업체 임직원들이 적발됐습니다.

    3년 동안 7백여 톤, 약 294만 인분이 소비자들 밥상에 올랐습니다.

    전기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축된 돼지고기들이 고리에 줄줄이 걸려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해체돼 포장된 돼지고기들이 상자에 담겨 쌓여 있습니다.

    모두 일반 돼지고기지만 국내산 흑돈 등뼈로 표식을 붙였습니다.

    [식품업체 관계자]
    "현재는 지금 저희가 백돼지 밖에 작업을 안 한 상태인데."
    (그런데 왜 여기에 흑돈이라고 돼 있느냐는 거죠.)

    이 업체 상무 53살 김 모 씨 등 임직원 6명은 일반 돼지고기를 흑돼지고기로 둔갑시켜 시중에 유통시키다 적발됐습니다.

    흑돼지는 육질이 좋고 경남과 전북,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만 사육돼 부위에 따라 일반 돼지고기보다 킬로그램당 1천1백 원에서 8천1백 원까지 더 비쌉니다.

    일반 돼지고기와 흑돼지고기는 가공해도 털 색깔로 구분되지만 이들은 털이 없는 갈비와 갈매기살 등 9개 부위만 골라 유통시켰습니다.

    [김종구/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단장]
    "백돼지인 것을 흑돼지로 바꿔라 이렇게 지시를 하면 그 작업계획서에 따라서 라벨을 붙이는 형식으로 했는데요."

    가짜 흑돼지고기는 2014년부터 3년 3개월 동안 전국 56개 대형마트와 16개 도매업체를 통해 702톤, 294만 인분이 팔려나갔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가짜 흑돼지고기로 5억 6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김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임직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전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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