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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고, 부서지고…쑥대밭으로 변한 지진 진앙지

깨지고, 부서지고…쑥대밭으로 변한 지진 진앙지
입력 2017-11-16 18:27 | 수정 2017-11-1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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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지진의 진앙지로 알려진 포항 흥해읍은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깨지고 부서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 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규모 5.4의 지진으로 건물 외벽이 무너져내린 포항 한동대학교.

    하루가 지나 찾아간 현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현관 위 유리창은 깨졌고, 바닥에는 벽돌 조각과 유리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외벽 일부는 폭격을 맞은 듯 시멘트 속살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에는 층 전체가 일렬로 금이 가 있어, 추가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인근에 있는 선린대학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천장이 무너져내린 기숙사 복도는 폐자재들로 가득 찬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설예진/대학생]
    "다 놀라서 운동장에 대피하러 나갔거든요. 무서워했고, 우는 친구들도 있었고…."

    휴교 상태인 학교는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채 전문가들이 건물 구조 진단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있는 마을을 찾아가봤습니다.

    집 안 욕실 바닥에는 깨진 타일들이 널브러져 있는가 하면, 담벼락이 골목길 쪽으로 기울어져, 지나다니는 사람의 안전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김민수/경북 포항시 흥해읍]
    "길이 하나밖에 없거든요. 논이 있고 밭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불안해요."

    포항시 북구 용흥동의 한 야산에는 산사태의 일종인 '땅밀림' 현상이 일어나, 지역 아래에 사는 주민 7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산림청은 피해 범위 등 관련 조사를 마친 뒤 주민 안전 대책 조치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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