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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서도 버렸는데..' 수능 연기에 수험생 대혼란

'참고서도 버렸는데..' 수능 연기에 수험생 대혼란
입력 2017-11-16 18:33 | 수정 2017-11-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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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능이 연기됐다는 소식이 빠르게 전파되면서 오늘 아침 시험을 보러 헛걸음을 한 학생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수험생들은 시험 전 버렸던 교재를 다시 찾기 위해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다시 수능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된 서울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예정대로라면 후배들의 응원 속에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들어갈 시간이지만 인적 없이 썰렁합니다.

    수능이 미뤄지면서 학교에 등교해야 하는 줄 알았다가 발길을 돌린 학생도 있습니다.

    [고3 수험생]
    "수능을 안 쳐서 학교에 나오는 줄 알았는데, (친구들한테 물어봤는데) 아침이라 애들이 자느라 카톡으로 답을 못 해준 것 같아요."

    비슷한 시각, 대학입시학원 옥상은 북새통입니다.

    시험 직전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버렸던 교재를 다시 찾기 위해 수험생들이 수백 권의 책 무더기를 살피고 있는 겁니다.

    "(책을) 맨 처음에 버려서 밑에 있을 텐데…. 아, 언제 찾아…."

    일부 수험생은 절박한 마음에 쓰레기통까지 뒤적여보다 결국 발길을 돌렸습니다.

    [한결/재수생]
    "사물함 한 칸과 책상 서랍에 있던 것 몇 개 버렸는데 그중에서 4권 찾았으니까 5% 정도 (찾았습니다.) 선생님들한테 부탁해서 책을 받거나…."

    11월 16일 수능에 공부 계획과 컨디션을 맞춰왔던 수험생들은 다시 책상에 앉았습니다.

    '허탈하고 원망스럽다', '시간이 더 주어져서 다행이다', 수능 연기에 대한 생각은 다르더라도 새롭게 주어진 일주일을 알차게 보내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남은 일주일을) 의미 있는 시간으로 보냈을 때는 점수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기간입니다."

    수능 마케팅을 준비하던 외식, 유통업계 등도 각종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줄줄이 연기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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