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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 공포에 추위까지…'이중고' 겪는 이재민들

여진 공포에 추위까지…'이중고' 겪는 이재민들
입력 2017-11-18 20:04 | 수정 2017-11-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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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갑작스러운 추위가 누구보다 원망스러운 분들이 바로 포항 지진으로 인한 이재민들인데요.

    내일도 영하권의 추위가 예보돼 있어 대피소 내 이재민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습니다.

    장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진 발생 나흘째, 대피소 생활은 하루하루가 힘겹기만 합니다.

    "건강 상태는 특별하게 안 좋은 데 없죠?"

    어제보다 3~4도 더 떨어진 추운 날씨에 구호 매트 위에서 담요로 버티는 것도 한계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수영/포항 지진 이재민]
    "씻을 공간이 없으니까, 위험하더라도 집에 가서 씻고 해야 되잖아요. 근데 계속 집 가서…. 번거롭게 가야 되니까…."

    내일은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보된 상황.

    발생 빈도가 낮아지긴 했지만, 적어도 한 달, 길게는 6개월 이상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집으로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립니다.

    [한순조/포항 지진 이재민]
    "봉사하시는 분들도 정말 고맙고, 이렇게 해주시는 것도 고맙죠. 그런데 이렇게 빨리빨리 어떻게 돼가지고, 다들 돌아갈 수 있었으면…."

    포항시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피소 가운데 가장 많은 8백여 명이 머무는 흥해 실내체육관을 내일부터 일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인근 학교 등에 2,3백 명씩 나눠 이재민들을 분산 수용했다가 대피소 정비 작업을 거쳐 다시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정연대/포항시 복지국장]
    "새로 청소도 하고, 소독도 해서 좀 실내 천막을 쳐서 사생활도 보호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그런 계획으로…."

    현재까지 집계된 인명피해만 중상자를 포함해 모두 82명.

    사유시설과 공공시설 피해도 늘어 각각 1천 3백여 건과 456곳으로 집계된 가운데, 응급복구율은 74%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특별 의료지원반은 물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심리상담사 등으로 구성된 심리지원팀을 운영하고, 이재민들의 건강과 거주 문제를 더 면밀히 챙길 계획입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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