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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도 의료진 폭행 심각…'최고 징역 2년' 처벌 강화

영국도 의료진 폭행 심각…'최고 징역 2년' 처벌 강화
입력 2017-11-18 20:18 | 수정 2017-11-1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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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무상의료 체계를 갖춘 영국에서 구급대원과 의사 등 의료진을 겨냥한 폭행과 폭언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응급의료시스템 마비까지 우려되는 상황인데, 정부가 의료진 폭행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런던 박상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병원 직원과 말다툼을 벌이던 남성이 갑자기 침을 뱉더니 폭행할 듯 위협합니다.

    구급차에서 응급치료를 받던 환자가 난동을 부리고, 겁에 질린 구급대원들은 도망갑니다.

    [클레어 힐/NHS 구급대원]
    "응급출동해서 갖가지 이유로 모욕을 당하기도 하고, 폭행을 당하기도 합니다."

    긴급출동한 구급차량의 주정차 문제로 시비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리버풀 (지난 12일]
    "누군가 아파서 주차를 한 건데 이게 불법인가요?"
    (비상경고등을 왜 작동시키지 않았죠? 안보이잖아요!)
    "눈을 더 크게 뜨고 확인해봐요!"

    무상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NHS, 즉 영국 국민건강서비스 소속 구급대원과 의료진 등에 대한 폭행사건은 연간 7만 건이 넘습니다.

    하루 평균 193명이 폭행을 당하는 건데, 여직원의 절반 이상은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션 키온/NHS 응급서비스 보안책임자]
    "폭행사건은 응급의료 직원들은 물론 우리 조직에도 영향을 줍니다. 피해 직원들이 병가를 가면 정말 필요한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없죠."

    부상과 심리적 충격을 호소하며 병가를 신청하는 NHS 직원이 급증하면서 응급의료 시스템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최고 징역 1년인 응급의료진 폭행죄를 2년으로 높이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박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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