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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려동물 불치병 치료에 '마리화나' 사용 논란

美 반려동물 불치병 치료에 '마리화나' 사용 논란
입력 2017-11-18 20:21 | 수정 2017-11-1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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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미국은 치료 목적의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하는 추세입니다.

    심지어 불치병을 앓는 반환 동물에게도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효과가 있다, 불법이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이주훈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반려견 소피는 두 번이나 암이 발병해 남은 생이 두 달쯤 된다는 사형선고까지 받았습니다.

    각종 항암치료 비용만 수백만 원, 주인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약품은 마리화나로 만든 물약이었습니다.

    매일 사료에 섞어 먹은 뒤 소피는 1년 이상 건강히 생존해 있습니다.

    [레이철 마틴/소피 견주]
    "절망에서 벗어나 새 삶을 살고 있어요."

    관절염으로 뒷다리를 절었던 퍼그 반려견은 마리화나를 복용한 뒤에는 계단을 뛰어오를 만큼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조디 벨러뷰/견주]
    "6주 동안의 침술 치료와 한 달간의 마리화나 약품을 복용하는 데 총 80달러가 들었어요."

    핏불 같은 맹견에게는 사나운 본성을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마리화나에서 추출되는 칸나비디올이란 물질을 이용해 만든 동물용 물약인데 환각효과가 없으며 항암제 같은 고통이나 부작용이 없다는 게 개발자의 설명입니다.

    [팀 서/약품 개발 수의사]
    "최소한의 부작용으로 약효를 볼 수 있다면 (반려견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수의사협회는 약효가 증명되지 않았다며 처방은 불법이라는 입장입니다.

    마리화나의 손쉬운 구입은 중독사고와 범죄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높습니다.

    하지만 근육발작이나 소아암을 앓은 어린이들도 마리화나 사용 후 호전되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약품으로서의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 한 주는 절반이 넘는 29개에 달하는 만큼 사람과 동물에 대한 치료목적의 사용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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