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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진앙지 주변 액상화 현상"…정밀조사 착수

"포항 진앙지 주변 액상화 현상"…정밀조사 착수
입력 2017-11-19 20:04 | 수정 2017-11-1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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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포항 진앙지 주변 지반이 액체 상태로 변하는 '액상화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최종 결론까지는 정밀조사를 거쳐 한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액상화 현상이 국내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꽁꽁 언 흙탕물이 움푹 파인 논바닥에 고여 있습니다.

    물과 모래가 뒤섞인 논 표면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지난 15일 규모 5.4 지진의 진앙으로부터 100미터 정도 떨어진 흥해읍 망천리 일대의 모습인데, 부산대학교 지질과학연구소팀은 포항 지진으로 인한 지반의 '액상화 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평소에는 퇴적층에 물이 고르게 섞여 있다, 지진 충격으로 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지반이 액체로 변했다는 겁니다.

    연구팀은 포항 진앙 주변 2km 반경에 흙탕물이 분출된 흔적 100여 곳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표면 위 건물이 일시적으로 물 위에 떠 있는 상태가 돼, 아파트가 기울어지는 등의 현상을 야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현장조사팀도 진앙 주변 조사를 통해 액상화 현상 때 나타나는 모래 분출구와 진흙 분출구 30여 개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표면뿐 아니라 땅 밑 정밀 조사 등을 통해 최종 결론을 낸다는 방침입니다.

    [연혁진/기상청 지질정보기술팀 과장]
    "액상화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보다 광범위한 조사와 지질학적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지반의 액상화 여부에 대한 정부의 최종 결론은 이르면 한두 달 후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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