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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뇌물 의혹' 전병헌 검찰 출석…文 정부 첫 불명예

'3억 뇌물 의혹' 전병헌 검찰 출석…文 정부 첫 불명예
입력 2017-11-20 20:18 | 수정 2017-11-2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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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뇌물수수 의혹이 불거진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번 정부 들어 여권 고위관계자가 부패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건 처음입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온 전병헌 전 수석은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며 혐의를 거듭 부인했습니다.

    [전병헌/전 청와대 정무수석]
    "검찰에서 저에 대한 의문과 오해에 대해서 충분히 소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두 전직 비서들의 일탈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청와대에 누가 된 것 같아 안타깝고 참담한 심경"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병헌 전 수석은 미방위 소속 의원이던 지난 2015년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여 원의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당시 비서관이던 윤 모 씨 등과 공모해 후원금 가운데 1억 1천만 원을 자금세탁한 뒤 사적으로 사용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윤 씨는 제3자 뇌물수수와 횡령 등의 혐의가 적용돼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협회 사무국장 조 모 씨 역시 후원금 중 1억 1천만 원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내준 혐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회장이나 명예회장 등의 직함을 갖고 e스포츠협회 운영에 깊숙이 관여해온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 전 수석이 협회를 사유화하고 측근을 통해 사익을 취한 정황이 짙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전 전 수석의 가족이 롯데홈쇼핑의 기프트카드를 사용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롯데홈쇼핑 외에 다수 업체가 협회에 거액을 후원한 사실도 확인해 자금 유용 여부도 살피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판단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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