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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좁고…' 기준 미달 진출입로 탓 위험한 졸음쉼터

'짧고 좁고…' 기준 미달 진출입로 탓 위험한 졸음쉼터
입력 2017-11-23 20:17 | 수정 2017-11-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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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고속도로에는 졸음쉼터가 곳곳에 생겨 안전 운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졸음 쉼터의 진출입로 상당수가 너무 짧고 좁아서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류병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졸음쉼터에 진입하던 승용차가 주차된 트럭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승용차가 쉼터 내 정자로 돌진해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두 경우 모두 졸음쉼터에 들어가는 진입로가 충분히 길지 않았던 것이 원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한도영]
    "저도 지금 들어오다 보니까 짧으니까 갑자기 들어왔거든요. 그래서 주차를 제대로 못하고 여기에 주차를 하는 상황…."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졸음쉼터 45곳의 안전실태를 조사했더니 10곳 중 7곳은 진입로, 9곳은 진출로의 길이가 '졸음쉼터 설치·관리지침' 기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또 진·출입로 폭이 기준보다 좁아 차량과 보행자가 충돌할 위험이 높은 곳도 있습니다.

    [최주승/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대리]
    "진입 시에 과속 진입으로 해야 해 사고위험도 높아 보였고, 진출 시에도 주행하고 있는 고속도로로 진입하기에 충분한 속도를 내기가 어려운 졸음쉼터가 많이 있었습니다."

    소비자원이 운전자들에게 물었더니 70%가 졸음쉼터에 안전시설이 부족해 위험하다고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또 편의시설도 부족해서 졸음쉼터의 절반에 가까운 20곳에 화장실이 없었습니다.

    졸음쉼터는 졸음운전 사망사고를 30%나 줄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자체 시설의 개선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류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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