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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무가베 퇴진…北 '아프리카 돈줄' 차단

짐바브웨 무가베 퇴진…北 '아프리카 돈줄' 차단
입력 2017-11-23 20:23 | 수정 2017-11-2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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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37년 만에 독재자 무가베를 권좌에서 끌어낸 짐바브웨처럼 아프리카의 여러 독재국가들이 그동안 북한의 은밀한 자금줄이 돼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런던에서 박상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짐바브웨가 영국에서 독립한 1980년, 수상에 오른 무가베는 곧바로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소련의 후원을 등에 업은 김일성이 1960년대부터 독립운동을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무가베의 방북 이후 김일성은 무가베의 친위부대 훈련을 위한 군사고문단을 파견했습니다.

    [로버트 무가베/짐바브웨 총리(1983년)]
    "동지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북한군 교관들은 우리 짐바브웨군의 수준을 향상시켰습니다."

    김일성 유일독재와 우상화 정책을 흠모했던 무가베는 친위부대를 동원해 반대파 2만여 명을 학살한 뒤 종신 대통령에 올랐습니다.

    [로버트 무가베/짐바브웨 대통령(2008년)]
    "총이 펜보다 강합니다. 펜을 던져버리고 투쟁과 전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3년 전엔 김정은에게 500만 달러를 주고 자신의 동상 제작을 의뢰하고 무기-우라늄 거래 협정을 맺기도 했습니다.

    장기집권에 따른 반발이 거세지자 무가베는 41살 연하 아내에게 대통령직 세습을 기도했지만 군부의 쿠데타로 37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났습니다.

    [제이콥 무덴다/짐바브웨 의회 의장(지난 21일)]
    "무가베는 짐바브웨 공화국 대통령 사직서를 제출하며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짐바브웨 외에 나미비아, 앙골라 등 아프리카 11개 나라와 무기수출, 군사훈련 지원, 동상건립 등으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 유엔의 분석입니다.

    [렉스 틸러슨/미국 국무장관(지난 19일)]
    "(아프리카 국가들도) 대북 압박을 위해 외교 관계 격하와 경제 교류 단절, 북한 노동자 추방 조치를 취해주기 바랍니다."

    더타임스 등 영국 현지 언론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북한산 동상 주문이 끊기고 있다면서, 북한의 마지막 돈줄이 말라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박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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