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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 교체하라더니..' 고객 속인 수리기사 무더기 적발

'액정 교체하라더니..' 고객 속인 수리기사 무더기 적발
입력 2017-11-29 20:24 | 수정 2017-11-2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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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휴대전화 액정을 몰래 빼돌려 팔아온 삼성전자 외주 서비스센터의 수리기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수리가 가능한 단순 파손 액정인데도 교체해야 한다고 고객들을 속였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휴대전화 서비스센터입니다.

    회색 반팔 티셔츠를 입은 남성에게 수리기사가 뭔가를 건넵니다.

    남성은 책상 위 종이를 한 장 집어들더니 주변을 살피다 뭔가를 종이에 감싸 수리기사에게 주고 떠납니다.

    수리기사가 파손 액정을 중고업자에게 넘기고 돈을 받는 겁니다.

    경찰에 구속된 수리기사 30살 김 모 씨는 겉유리만 깨진 단순 파손 액정을 빼돌려 중고업자에게 13만 원을 받고 팔아넘겼습니다.

    회사에는 완전히 망가진 5천 원짜리 폐액정을 반납해 차액으로 최근 1년 반 동안 1억 8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삼성전자의 외주협력사인 서비스센터 수리기사 196명이 이런 수법으로 돈벌이를 하다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빼돌린 휴대전화 액정 6천 4백여 개의 값은 6억 6천만 원에 이릅니다.

    고객들은 고칠 수 있는 액정인데도 교체해야 한다는 말에 속아 최대 30만 원에 달하는 교체 비용까지 고스란히 부담해야 했습니다.

    [김성운/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경정]
    "단순 침수 액정으로 이제 충분히 재생이 가능한 경우임에도 불구하고 고객들한테 휴대전화 액정의 재생이 불가능하다는 식으로 속여서…"

    수리기사들이 빼돌린 휴대전화 액정들은 중고업자를 거쳐 중국으로 불법 수출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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