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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장 견본 화장품 '세균 범벅'…대장균 등 검출

美 매장 견본 화장품 '세균 범벅'…대장균 등 검출
입력 2017-12-02 20:17 | 수정 2017-12-0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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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백화점이나 화장품 매장에서 샘플 제품을 직접 피부에 발라보는 분들 많으시죠?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거라 아무래도 찜찜했는데, 미국에서 샘플을 조사했더니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뉴욕 이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 들른 한 여성이 립스틱을 입술에 바릅니다.

    여러 사람이 이미 사용해 본 샘플 제품이지만 아무런 거리낌이 없습니다.

    마스카라와 아이섀도 등 눈가에 바르는 화장품 샘플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고를 때까지 여러 제품을 발랐다가 지우고 또다시 바르는 여성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한 여성은 최근 이렇게 백화점에서 립스틱 샘플을 입술에 바른 뒤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감염 위험성이 있는데도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백화점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휘트니 보위/피부과 전문의]
    "립스틱 같은 무생물을 통해서도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립스틱 표면에서 최대 일주일까지 생존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대형 화장품 전문 매장 3곳을 조사했더니, 화장품 샘플에선 대장균과 폐렴간균을 비롯해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까지 검출됐습니다.

    이들 매장은 정기적으로 샘플 제품을 새것으로 바꾸고 소독도 한다는 입장이지만 감염 가능성을 부인하진 않았습니다.

    샘플 화장품을 테스트해 보고 싶다면 감염에 취약한 입술이나 눈가 대신 손등에 발라 보는 게 덜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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