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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가려고" 차선까지 마음대로 그려넣다 적발

"빨리 가려고" 차선까지 마음대로 그려넣다 적발
입력 2017-12-02 20:19 | 수정 2017-12-0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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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에선 신호를 무시한 채 마음대로 방향을 바꿔 주행하는 차들이 많은데요.

    심지어 임의로 도로 표시를 바꾸려다 적발된 사람도 있습니다.

    김연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 남자가 좌회전과 유턴만 가능한 차로에 직진 표시를 추가해 그려 넣습니다.

    주변 차량들이 씽씽 달려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남자는 자기 맘대로 좌회전 차로를 한 개 더 만들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기존 좌회전 차로는 직진도 가능하게 그리려던 참이었습니다.

    이유는 신호를 오래 기다리기 싫어서였습니다.

    [단속 경찰관]
    "뒤에 안전삼각대도 놓지 않고 위험했습니다. 누구의 지시도 없이 스스로 그린 것이랍니다."

    남자에겐 약 16만 원의 벌금이 부과됐습니다.

    중앙분리대 틈 사이로 불법 유턴을 시도하는 승용차.

    하지만 택시와 부딪쳤습니다.

    불법 유턴은 고속도로에서도 이뤄집니다.

    고속도로 분기점 안전지대에 7대의 승용차가 멈춰 섭니다.

    차에서 내린 한 남자가 고속도로를 건너 중앙분리대를 넘어뜨리자 7대의 차량이 줄줄이 불법 유턴을 합니다.

    경찰에 걸렸지만 벌금은 고작 만 7천 원 정도.

    (위험한 건 알았나요?)
    "네."
    (그런데 왜 도로를 건너요?)
    "결혼식에 갈 신부를 데리러 가는 길인데 시간이 없었어요."

    불법으로 방향을 바꿔 운행하는 차들은 '보행자 우선' 법규 역시 안중에 없습니다.

    파란불이라고 경계를 늦추고 길을 건너다간 사고를 당하기 십상입니다.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건널목 사고 1만 4천여 건 중 대부분은 이런 난폭 운전에 의해 발생했습니다.

    당국이 지난 6월부터 단속을 강화하고 처벌 수위를 높였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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