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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우려 현실화…종업원 없는 '1인 사업' 각광

임금 우려 현실화…종업원 없는 '1인 사업' 각광
입력 2017-12-05 20:23 | 수정 2017-12-0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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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새해인 다음 달부터 최저임금이 16.4% 올라 7천530원이 됩니다.

    인건비 부담에 문 닫을 고민하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고, 이런 가운데 종업원을 안 써도 되는 '1인 사업'이란 게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성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하상가에서 2년 동안 분식집을 운영해온 오 모 씨는 이달 말 가게 문을 닫기로 결심했습니다.

    직원 4명의 인건비 800만 원에, 매출의 25%나 내야 하는 매장 수수료 등으로 오 씨 부부가 함께 가게에 매달려도 겨우 적자를 면하는 수준이지만 내년에 최저임금마저 인상되면 제반 인건비가 20%가량 더 늘어 적자를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 모 씨]
    "점주가 종업원보다 급여가 낮은 곳이 태반입니다. 결국은 영업을 접을 수밖에 없는…"

    직격탄을 맞은 건 편의점 업주들도 마찬가지.

    편의점 본사가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전기료 지원 등 상생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점주들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계상혁/전국편의점가맹점주협의회 회장]
    "(정부의) 최저임금 9% 지원 이게 아니라 카드 수수료라든가 4대 보험이라든가 주휴수당이라든가 이런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우려를 피해 '나 홀로 사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한 반찬 전문 체인점은 본사에서 90%는 완제품을 제공하고 나머지는 반조리 형태로 혼자서도 매장 운영이 가능한데, 최근 창업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조현찬/국·반찬 전문 체인점 대표]
    "전문 음식 조리사가 없더라도 전문 음식을 만들 수 있는 본사 지원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작년 대비 60% 정도 문의가 늘었고요."

    여기에 자판기와 무인결제 등 무인시스템을 도입하는 점포들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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