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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엔 제재 '코웃음'…北, 그림 팔아 외화벌이

[단독] 유엔 제재 '코웃음'…北, 그림 팔아 외화벌이
입력 2017-12-06 20:24 | 수정 2017-12-0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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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의 최고 예술창작단체이자 중요 외화벌이 창구인 만수대창작사는 지난 8월 유엔 제재대상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외화벌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김필국 특파원이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 단둥의 한 화랑.

    북한 유화가 빼곡히 전시돼 있습니다.

    최고 등급의 인민화가부터 공훈화가, 1급 화가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수준에 따라 우리 돈 수십만 원부터 수천만 원까지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돼 있어 투자 효과가 높다며 구매를 부추기기도 합니다.

    [화랑 판매원]
    "10년 지나면 가격이 10배 오릅니다. 그래서 북한 그림을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북한의 유명 화가들을 직접 불러 고객이 원하는 대로 그림을 그려 준다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이들의 안내를 받고 찾아간 한 작업실, 북한에서 온 화가들이 북측 요원의 감시 아래 연신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북한 최고 예술창작단체, 만수대창작사 소속이란 설명이 이어집니다.

    [북한 측 관리인]
    "만수대가 우리나라(북한)를 대표하는 창작기관입니다. 성적이 제일 좋아야 만수대창작사로 옵니다."

    무슨 그림을 어떻게 그릴지 의논하고 가격을 흥정한 뒤 맞춤형 그림을 제작합니다.

    [북한 화가]
    "(시간이) 오래 걸릴 때도 있고, 열흘 걸릴 수도 있고, 어떨 때는 하루짜리도 있고, 규격에 따라 다릅니다."

    [화랑 관계자]
    "주문제작을 원하십니까? 우리 화랑에 만수대(창작사) 화가 5명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오르며 공식 수출길은 막혔지만 만수대창작사의 외화벌이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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