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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저항" 유혈사태 확산…긴장의 예루살렘

"끝까지 저항" 유혈사태 확산…긴장의 예루살렘
입력 2017-12-09 20:13 | 수정 2017-12-0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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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 파문이 유혈사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시위에 나선 팔레스타인 시민 두 명이 총탄에 맞아 숨진 가운데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김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연신 최루탄을 쏘아댑니다.

    시위대에 총구를 겨냥한 군인들은 쉴 새 없이 방아쇠를 당기고, 이에 맞선 시위대는 돌멩이를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서안과 가자 지구 30여 곳에서 팔레스타인인 4천여 명이 시위에 나선 가운데 시위대 두 명이 총탄에 맞아 숨지고, 7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파디 하마드/하마스 지도자]
    "예루살렘이 자유로워질 때까지 이 시위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의 전투기 공습이 가해진 가운데 두 명이 숨졌다는 보도가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포 3발이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떨어져 보복 폭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3년 만에 처음입니다.

    터키와 이란,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지의 무슬림 국가에서도, 금요 예배일을 맞은 무슬림들이 거리로 나와 미국 국기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을 불태웠고, 미국 백악관 앞에서도 수백 명의 무슬림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마르 술레만/백악관 앞 시위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국가와 정부가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연합 주요 5개국도 공동 성명을 내고,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의 수도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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