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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맞은 박지원 '호남행' 깊어지는 국민의당 내홍

달걀 맞은 박지원 '호남행' 깊어지는 국민의당 내홍
입력 2017-12-10 20:12 | 수정 2017-12-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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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전남 목포에서 안철수 대표의 지지자가 던진 달걀을 맞았습니다.

    최근 불거진 이른바 'DJ 비자금 의혹 제보' 문제로 당내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바른정당과의 통합 관련 논쟁도 심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목포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 마라톤 대회에서 출발선에 서 있던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계란을 맞았습니다.

    계란을 던진 사람은 광주에 살면서 안철수 연대팬클럽에서 활동하는 중년여성으로 경찰조사 과정에서 "박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해체하려고 해서 항의차원에서 계란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짜 이런 식으로 하지 마세요. 저 한때는 박지원 진짜 제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

    이에 앞서 마라톤 개회식에서도 한 중년 남성은 안 대표를 강하게 비난하다 주변 사람들에게 제지당했고 계란을 던진 여성도 박 전 대표에게 고성을 퍼붓는 등 행사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지금 김대중 선생님 욕 먹이는 거야. 욕 먹이는 거"

    안철수 대표는 축사를 통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상징인 인동초를 언급하며 묵묵한 걸음을 강조함으로써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참고 하나하나 쌓아가다 보면 어느새 목표에 도달하는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됩니다."

    박지원 전 대표는 계란 투척 사건 이후 남은 호남 일정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갈등에 이어서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을 제보했다는 논란으로 당이 혼탁한 가운데 국민의당 지도부는 호남 한복판에서 민심을 수습하고 당내 정비를 서두르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계란 투척 사건으로 통합을 둘러싼 갈등 양상이 외부에 더 뚜렷하게 노출되면서 진통은 더욱 심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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