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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타워크레인 현장감식…조작실수 가능성도

용인 타워크레인 현장감식…조작실수 가능성도
입력 2017-12-10 20:21 | 수정 2017-12-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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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7명의 사상자를 낸 용인 타워크레인 사고, 문제의 크레인은 만든 지 5년밖에 안 됐다고 합니다.

    신형 타워크레인이 왜 대형 사고를 냈을까요.

    현장 감식 현장에 정동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국과수 직원들이 바닥에 처박힌 타워크레인 잔해를 살펴봅니다.

    지난해 두바이에서 수입된 사고 크레인은 2012년 제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크레인을 연결하는 핵심 부속품들이 노후됐거나 불량일 경우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박종국/시민안전감시센터 대표]
    "겉모양은 새 거잖아요. 볼트 하나 유실됐어. 이 볼트는 20년 된 볼트야. 그럼 이 타워크레인이 2017년 새 장비라고 봐야 되는 거예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직전 크레인이 움직였다는 진술이 나왔는데 크레인의 높이를 조정할 때 크레인의 팔 부분이 움직이면 사고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이에 따라 크레인 기사의 조작 실수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정회운/전국 타워크레인 설·해체 노조]
    "(크레인) 추가 자꾸 앞으로 가니까 서서히 어느 순간에 '팍' 하고 넘어졌다는 거예요. 그러면 과연 이걸 누가 움직였겠나…."

    경찰은 남아있는 크레인 60m를 전부 분해해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경기와 부산 등 병원 3곳에 분산 안치됐던 피해자들의 시신은 오늘 가족들에게 모두 인도됐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둔 가장, 석 달째 전국 공사장을 떠돌던 37살의 동생은 비닐봉지 한 개 분량의 유품만 남겼습니다.

    저마다 절박한 이유로 크레인에 올랐던 아들과 아버지였습니다.

    [故 박 모 씨 형]
    "그 높은데…. 먹고살려고 하는 거죠. 먹고살 만하면 누가 그 높은데 올라가겠습니까…."

    유족들은 시신을 집 근처 장례식장으로 옮긴 뒤 사고수습 과정에 따라 장례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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