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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사받던 국정원, "채동욱이 문제" 박근혜에 직보

댓글 수사받던 국정원, "채동욱이 문제" 박근혜에 직보
입력 2017-12-12 20:04 | 수정 2017-12-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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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2013년 댓글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국정원이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의 문건을 만들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채 전 총장은 혼외자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났고 수사팀은 와해됐습니다.

    조국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의 국정원 댓글 공작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 2013년 7월,

    국정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정원은 이 문건에서 "채 총장이 특수통만 중용해 검찰 내부 불만이 크고, 국정운영에도 부담이 된다", "순환보직 원칙에 따라 황교안 법무부장관의 인사권을 적극 활용해 특수통 검사들을 흩어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검찰의 자정노력이 어렵기 때문에 외부 힘에 의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들어 있었습니다.

    당시 국정원을 이끌던 남재준 전 원장이 검찰수사에 대응하는 현안 TF를 만들어 수사를 방해하도록 유도한 것도 이즈음이었습니다.

    이후 혼외자 의혹이 제기된 채 전 총장은 불명예 사퇴했고 윤석열 팀장을 포함한 댓글 수사팀 8명 대부분이 지방으로 좌천되거나 한직으로 밀려났습니다.

    검찰은 당시 댓글사건을 은폐하려던 국정원이 검찰총장과 수사팀을 조직적으로 흔든 것으로 보고 어제 '사법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한 남재준 전 국정원장 공소장에 이를 포함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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