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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부작용 속출…고교생 신변보호 요청

비트코인 부작용 속출…고교생 신변보호 요청
입력 2017-12-12 20:11 | 수정 2017-12-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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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루에도 수십 배의 가격이 오르내리는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 투자가 과열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투자 차익을 노렸다는 고교생이 경찰 신변 보호를 받게 되고 마약 거래에까지 이용되자 정부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앵커 ▶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 정문 앞을 학교 직원들이 지키고 서 있습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관련한 거짓 정보를 올려,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진 이 학교 학생이 자신의 신원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겁니다.

    [경찰]
    "주기적으로 순찰을, 그 쪽(학생 주거지)을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순찰하는 거죠."

    우리나라에서 운영 중인 인터넷 거래소만 5개, 20여 개 거래소가 추가로 만들어지는 가운데 가짜 '화폐 거래소'에 접속했다 가상 화폐 수천만 원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가상화폐 사기 피해자]
    "계속 긴급 문자 식으로 (경고를) 보내줬다면 그렇게 접속을 하고 확인을 했겠죠."

    편의점에서 구입한 비트코인 영수증 사진을 SNS로 보내주는 방식으로 마약 거래를 한 밀수조직이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신원확인도 없이 쉽게 거래 계좌를 만들 수 있어 추적이 쉽지 않습니다.

    [이진호/수원지검 강력부장]
    "실제 이용하는 사람이 누군지 특정하는데 또 여러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사가 쉽지 않습니다."

    부작용이 속출하자 정부가 소비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는 규제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과한 규제가 신기술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영환/차대학 융합경영대학원 교수]
    "4차 산업의 단초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기술인데, 이걸 막아버린다는 게 제일 큰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투자인지 투기인지,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12일) 미국의 선물거래소에서 처음 거래된 '비트코인'의 가격은 20% 가까이 급등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비트코인 한 개에 1900만 원을 넘나들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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