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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 이번엔 현직 대통령 겨냥…"트럼프가 성추행"

'미투 운동' 이번엔 현직 대통령 겨냥…"트럼프가 성추행"
입력 2017-12-12 20:24 | 수정 2017-12-1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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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이 '나도 당했다'고 폭로하는 '미투 운동'.

    미국 현역 의원들을 줄줄이 낙마시키며 각계각층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칼끝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했습니다.

    임경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여성들이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가 나서 '대통령 성추행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레이철 크룩스]
    "십여 명의 여성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행을 알리기 위해 나섰습니다. 우리는 그가 그런 행동을 부추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증거로 가지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지난 대선에서 이미 해결된 문제'라고 일축했지만, 정작 트럼프 행정부 최고위직 여성 중 한 명인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대사가 '우리 모두 피해 여성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 대사]
    "어떤 여성이라도, 어떤 방법으로든 폭력의 대상이 되었거나 학대받았다고 느꼈다면, 이에 대해 말할 권리가 있습니다."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나도 당했다'는 고백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두 달 만에 80개가 넘는 나라에서 수백만 번 언급되며 퍼져 나갔습니다.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조차 할 수 없었던 사회 구조, 권위적인 문화에 대한 문제의식과,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연대 의식이 바탕이 됐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렇게 '미-투'를 외친 불특정 다수를 '침묵을 깬 여성들'로 부르며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습니다.

    [수산나 슈로브스도어프/'타임' 편집자]
    "(미투 운동은) 전 세계적으로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여성들이 연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기업들이 이를 무시할 수 없을 겁니다."

    미국에서는 외교·안보 공직자 2백여 명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하는 등 '미투 운동'은 이제 '폭로'에서 '대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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