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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틸러슨 "일단 만나자", 北에 조건없는 대화 제의

美틸러슨 "일단 만나자", 北에 조건없는 대화 제의
입력 2017-12-13 20:02 | 수정 2017-12-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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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의 외교 수장이 북한에 파격적인 제안을 했습니다.

    전제조건 없이 일단 만나서 아무 이야기라도 하자는 겁니다.

    당장 내일 태국의 국제회의장에서 북미 대표가 직접 만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에 대화를 제의하면서 '아무 조건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렉스 틸러슨/미국 국무장관]
    "미국은 어떤 전제조건 없이 북한을 만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일단 만납시다. 원한다면 날씨에 대해서 대화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북한의 도발 중단 조치 등이 있어야 대화가 가능하다던 그동안의 미국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겁니다.

    [렉스 틸러슨/미국 국무장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준비가 다 된 상태에서만 협상 테이블로 나오고 대화할 수 있다고 하는 건 비현실적입니다."

    첫 폭탄이 떨어지기 전, 즉 군사적인 조치가 있기 전까지는 외교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며, 그 노력이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고도 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외신들은 "북한에 보내는 공개 초대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해 리용호 외무상을 만났던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 역시 대화 가능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제프리 펠트먼/UN 사무차장]
    "북한 당국자들도 전쟁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우리가 어떻게 전쟁을 막을지를 15시간 넘게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틸러슨 장관의 발언에 과연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있는지에 대해선 해석이 엇갈립니다.

    백악관도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는 바뀌지 않았다"는 다소 불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태국 다자안보회의에서 미국의 조셉 윤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와 북한 측 대표단이 만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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