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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8일 만에 세월호 유가족에게 사과한 MBC

1338일 만에 세월호 유가족에게 사과한 MBC
입력 2017-12-13 20:23 | 수정 2017-12-1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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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 참사 이후 MBC는 각종 오보와 엉터리 기사로 유가족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줬습니다.

    삼 년 반이 넘어서야 MBC 경영진이 사죄에 나섰는데 유가족들은 제대로 된 방송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세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원구조 오보에서 유가족 폄훼와 막말까지, 3년여 간 MBC 보도는 '세월호'에 잔혹했습니다.

    [유경근/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팽목항에서 나를 두 번 죽인 건 여러분들의 사장이 아니고, 그 현장에 있던 바로 여러분(MBC기자)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유가족들은 '언론이 권력에 굴복할 때 고통을 받는 건 국민'이라며 공영방송 종사자들의 뒤늦은 저항에 힘을 보탰습니다.

    [유경근/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여러분들의 삶을 내걸고 그래서 공정한 언론, 언론의 독립성을 따내야만…"

    오늘(13일) 선임된 MBC의 신임 경영진들이 첫 일정으로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최승호/MBC 사장]
    "우선 대표자로서 사죄를 드리러 왔습니다."

    유가족들은 MBC가 그동안 눈 감았던 일들을 되짚었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을 당부했습니다.

    [정부자/세월호 유가족]
    "힘없는 사람들, 아픈 사람들의 방송국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영오/세월호 유가족]
    "저희 유가족들이 억울하게 살아온 3년 8개월 꼭 좀 풀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388일 만에서야 분향소를 찾은 MBC 경영진들에게 유가족들은 직접 만든 노란 리본을 달아주었습니다.

    MBC뉴스 이세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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