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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선로 작업 준비하다…하청업체 직원 또 숨져

지하철 선로 작업 준비하다…하청업체 직원 또 숨져
입력 2017-12-14 20:08 | 수정 2017-12-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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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하철 야외 선로에서 배수로 작업을 준비하던 노동자가 전동차에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코레일의 하청을 받은 업체가 고용한 일용직 노동자였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하철 1호선 온수역 선로, 멈춰선 전동차 옆 비좁은 틈으로 119구급대가 들어갑니다.

    오늘(14일) 아침 8시쯤 배수로 보수 공사를 준비하던 코레일의 하청업체 노동자 35살 전 모 씨가 온수역을 나서던 전동차에 부딪혔습니다.

    [동료 작업자]
    "일당 일 하러 나가라 그래서 나갔던 거고 그냥 쓰러져 있기에 바로 119에다 신고했어요."

    이곳 출입구를 통해 선로 쪽으로 들어가 공사를 준비하던 남성은 동료 작업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로 작업을 할 때는 열차감시원이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코레일이 승인하기 전 준비하러 간 터라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작업할 때) 열차감시인이 있어야 돼요. 열차가 오면 열차가 온다고 작업하는 사람들에게 신호를 줘요."

    경찰은 일단 배수로 근처에서 발을 헛디뎌 전동차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앞서 지난 9월 안산 한대앞역 선로에서 작업을 하던 노동자도 전동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지난해 산재사고 사망자 가운데 전 씨와 같은 하청업체 노동자 비율은 42.5%나 됩니다.

    지난해 구의역 사고 이후 '원청업체가 공사만 하청주는 게 아니라 위험까지 떠넘긴다'는 비판 속에 원청업체 책임을 무겁게 한 관련법이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에 머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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