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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뒤집힌 '조건없는 대화'…백악관 뜻 아니다?

하루 만에 뒤집힌 '조건없는 대화'…백악관 뜻 아니다?
입력 2017-12-14 20:10 | 수정 2017-12-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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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과 조건없는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발언이 백악관에 의해 불과 하루 만에 번복됐습니다.

    대북정책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의 엇박자가 계속되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민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건없는 대화'라는 틸러슨 장관의 파격 제안에 대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북한의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어떠한 대화도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은 대화 시점이 아니라"면서 하루 만에 다른 목소리를 낸 겁니다.

    이어 국가안보회의 수장인 맥매스터 보좌관도 대북 압박을 줄일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여기에 국무부까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소속 부처 장관의 발언을 사실상 뒤집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헤더 노어트/미국 국무부 대변인]
    "전제조건 없는 대화라고 들릴 수도 있는데, 아닙니다. 장관께서는 새로운 정책을 내놓은 게 아니고 우리 정책은 전과 똑같습니다."

    지난 10월 초에도 틸러슨 장관이 북한과의 대화채널을 가동 중이라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트위터를 통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중국이 북한에 석유공급을 중단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과 달리 틸러슨 장관은 "석유공급을 완전히 중단하라는 건 아니"라고 말하는 등 대북 정책을 둘러싼 엇박자가 반복되는 모습입니다.

    틸러슨의 발언이 동맹국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틸러슨 장관의 경질설이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엇박자를 놓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의 의도를 예단할 수 없도록 트럼프 행정부가 의도적으로 강온정책을 병행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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