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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강진 한 달째…여전한 추위 속 대피 생활

포항 강진 한 달째…여전한 추위 속 대피 생활
입력 2017-12-14 20:11 | 수정 2017-12-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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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포항에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지 오늘로 꼭 한 달째입니다.

    살던 집이 부서지고 갈라져 돌아갈 곳 없어진 이재민들은 이 혹한의 추위 속에 언제 끝날지 모르는 대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미쁨 기자가 이재민들을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영하의 새벽, 한 달째 체육관에서 텐트 생활을 하는 이재민들이 아침 배식을 위해 긴 줄을 섰습니다.

    간이 책상에 난로 하나뿐인 야외 천막, 허기는 달래도 추위는 피할 수 없습니다.

    나이 어린 학생들은 기말 고사 준비는커녕 옷 갈아입기도 어렵습니다.

    [이정린/중학생]
    "여기 공동체니까 너무 불편하고, 편한 옷도 입고 싶은데…학교에서도 여기로 안 오고 바로 집으로 가고 싶어요."

    여기저기 갈라지고 부서진 아파트, 한 달 전 지진 당시 그대로입니다.

    육안 안전 진단 결과, 위험하지 않다지만 집에 돌아갈 엄두는 나지 않습니다.

    [김민희/포항시 흥해읍]
    "외벽이 벽돌로 지어졌기 때문에 이게 떨어지면 우리는 다 죽어요. 그런데도 들어가서 살라고 말하고 있거든요."

    한 달 전, 강진 때 놀란 가슴이 여진이 있을 때마다 철렁거립니다.

    [김선규/포항시 흥해읍]
    "죽음이 한 4분의 3까지 왔었어요. 인력으로 안돼요. 순간입니다. 그게… '쿵쿵'하는데 그러다가 4분의 3에서 딱 멈춘 느낌 있죠."

    아직도 체육관이나 경로당 같은 곳에서 지내는 공식 이재민은 264세대, 550여 명.

    하지만, 이들 외에도 친척이나 친구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주민들도 1천 9백여 세대에 달합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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