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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부 지역 잇단 강진…원인과 추가 가능성은?

남동부 지역 잇단 강진…원인과 추가 가능성은?
입력 2017-12-14 20:15 | 수정 2017-12-1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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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규모 5 이상의 강진이 지난 2년 새 잇달아 남동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지진의 근원인 새로운 단층들이 잇달아 발견됐고 땅의 움직임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승환,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7월 울산 해역에서 규모 5의 지진이 난 것을 신호탄으로 두 달 뒤에는 규모 5.8, 5.1의 강진이 경주를 강타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규모 5.4의 강진이 포항을 뒤흔들었습니다.

    지진을 일으킨 건 움직이는 땅, 즉 활성단층이었습니다.

    경주 지진은 양산단층의 일부가 움직인 것으로 추정됐고, 포항 지진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단층이 움직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남동부 지역의 단층대 중 한 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거대한 절단면이 땅을 가르고 본디 평행해야 할 붉은 지층이 하얀 지층 위로 치받고 있습니다.

    이 역단층은 지질학적으로 최근인 12만 년 전에 형성돼 활동성이 높고 깊이도 얕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석/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얕은 단층들이 많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 그래서 지진이 나면 피해가 좀 더 크게 예상이 될 수가 있죠."

    지금까지 실체를 알 수 없던 단층들, 예상보다 젊은 단층들이 남동부 강진의 에너지를 공급한 겁니다.

    그런데 왜 축적된 지진 에너지가 지금 이 시점에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을까.

    일부 전문가들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일본에 가까운 한반도 남동부의 땅이 뒤틀려 균형을 잡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포항 지진의 경우에는 지열발전소가 지반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지진을 촉발했다는 주장이 나와 진위 여부를 놓고 조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 기자 ▶

    전동혁 기자가 강진의 원인에 대해 잘 설명해줬는데요.

    궁금한 것은 이런 지진이 언제 또 일어날지 혹시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지일 겁니다.

    지진규모 즉 지진이 쏟아내는 에너지는 지진이 났을 때 움직이는 활성단층의 길이에 비례합니다.

    활성단층의 길이가 1km 정도면 규모 5, 5km면 규모 6, 40km가 넘을 때는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남동부 지역의 지진은 규모가 5와 6사이니까 대략 5km가 좀 안 되는 단층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단층은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을 또 일으킬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우리가 모르는 더 큰 단층이 있느냐는 겁니다.

    이 양산단층은 북쪽에 61km, 그리고 남쪽에는 32km 길이의 단층대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만약 이 단층대가 모두 연결돼 있고, 그리고 동시에 움직일 경우에는 각각 규모 7.2, 규모 6.8의 강진을 일으킬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그러나 단층대가 끊겨 따로따로 움직일 경우에는 이보다 지진 규모가 크게 줄어들겠죠.

    정부는 이들 단층대가 연결돼 있는지, 끊겨 있는지 그리고 또 다른 단층대는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정밀 조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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