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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부터 운전 허용"…'금녀의 벽' 깨는 사우디

"내년 6월부터 운전 허용"…'금녀의 벽' 깨는 사우디
입력 2017-12-17 20:22 | 수정 2017-12-1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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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비키니와 술이 금지된 나라,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로 꼽히던 사우디에 거대한 변화의 바람, 여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 이유와 배경은 무엇인지 정시내 기자가 알려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큰 소리로 환호하면서 박수를 치는 관객들 사이로 얼굴을 드러내고 활짝 웃는 여성들이 섞여 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서구의 대중음악을 남녀 좌석 구분없이 한자리에서 즐기는 건 지금껏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관객]
    "사우디에서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다니 정말 기뻐요."

    지금까지 사우디에서는 여성이 운전대를 잡으면 체포됐는데, 내년 6월부터는 여성도 차량과 오토바이 운전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나디아]
    "정말 흥분돼요. 앞으로 사게 될 내 차를 보러 왔어요."

    이밖에 내년 초 여성의 스포츠 경기장 입장 허용과 35년 만에 영화관 부활 등 이런 거대한 변화의 이면에는 저유가 시대를 헤쳐나가려는 사우디의 고민이 있습니다.

    사우디 재정수입에서 석유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8%로 2014년부터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외환보유고는 20%나 감소했습니다.

    사우디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찾은 해법은 여성의 경제·사회 활동을 지원하기로 한 겁니다.

    [모하메드 빈살만/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우리는 지난 30년 동안 얽매였던 엄격한 관습을 이제는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개혁이 성공하려면 여행이나 취업할 때 아버지나 남편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남성 보호자 제도'가 폐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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