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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신생아들, '그람음성균'이 원인?…단정은 못 해

숨진 신생아들, '그람음성균'이 원인?…단정은 못 해
입력 2017-12-18 20:06 | 수정 2017-12-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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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렇다면, 보건당국이 발견한 이 '그람음성균'이란 무엇이고 이 균이 신생아들의 사망 원인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지 이어서 양효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숨진 신생아 4명 중 3명의 혈액에서 오늘 발견된 '그람음성균'.

    대부분의 세균은 그람 음성과 양성으로 나뉘는데 '그람 염색법'에 의해 붉은색을 띨 경우 '음성균'으로 분류됩니다.

    살모넬라나 이질, 대장균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면역이 약한 신생아에게는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세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을 신생아 집단 사망이 일어난 유력한 원인 중 하나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전문의]
    "질병관리본부가 혈액에서 그람음성균이 자라고 있다고 발표를 했기 때문에 감염성이 원인일 가능성 상당히 높아진 거죠. 지금 상황에서는…."

    처치 과정에서 약품이나 수액, 주사기를 통해 오염된 균이 신생아들의 몸속으로 들어가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전문의]
    "침습적인 경로(주사기를 이용한)를 통해서 세균이 만약 침범을 했다 그러면 세균이 침범한 자체가 극심한 염증을 일으키다 보니까 아주 패혈증 상태로 급하게 빠지게 되고 그리고 동시 다발적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게 되거든요."

    물론 아직 단정은 이릅니다.

    검출된 균이 '그람음성균' 중 정확히 어떤 균인지, 모두 같은 균에 감염된 것인지부터 밝혀져야 합니다.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전문의]
    "아이 세 명에게 자란 균이 동일한 균인지에 대한 여부 확인이 제일 중요하고요. 동일한 균에 노출될 만한 일이 뭐가 있을까 다 찾아봐야 되는 상황이 되는 거예요."

    또 사람마다 균에 대한 잠복기가 다 다른데, 신생아 4명은 거의 같은 시기 숨졌기 때문에 세균 감염은 아닐 수 있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한편 사망한 아기 4명 중 2명이 '괴사성 장염'을 앓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망 원인이 장염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지만,

    보건당국은 이번 감염과 괴사성 장염과의 관련성은 현재로선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또 의료진 실수나 의료기기 고장까지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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