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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 보안 '구멍'…피해 막을 방법은?

가상화폐 거래소 보안 '구멍'…피해 막을 방법은?
입력 2017-12-21 20:16 | 수정 2017-12-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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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루 거래금액이 수조 원이나 되는 거래소가 이렇게 보안에 취약하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데요.

    직접 보안 점검을 했던 전문가와 박진준 기자와 함께 취재한 최훈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보안 전문가 김태봉 대표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매우 초보적인 방법으로 해킹을 했는데도 다 뚫렸다는 건데 모방 범죄 우려가 있기 때문에 너무 자세히 여쭤 보기는 그렇고요.

    간단히 원리가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김태봉/보안 전문가 ▶

    매우 고전적인 수법입니다.

    수년 전 은행들 인터넷뱅킹 해킹 사건 때 주로 사용했던 방법이고요.

    전문적인 해커가 아니라 일반인이라도 누구나 쉽게 악성코드를 다운로드해서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매우 초보적인 방법으로 뚫릴 수 있다는 걸 의미하는 거고요.

    ◀ 앵커 ▶

    거래소 5곳을 점검했더니 5곳 다 뚫렸다는데 그러면 다른 거래소는 상황이 좀 나을까요?

    ◀ 김태봉/보안 전문가 ▶

    거래소에 따라서 대체로 동일한 현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모든 거래소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대부분 유사하기로는 피해에 노출이 돼 있었고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남의 돈을 관리하는 곳이라면 은행 수준의 높은 보안 정책과 기술을 적용해서 보다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앵커 ▶

    그런데 최 기자, 그동안 가상화폐가 철저히 암호화돼서 해킹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렇게 알려져 있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쉽게 해킹이 되는 거죠?

    ◀ 최훈/기자 ▶

    가상화폐를 우리가 흔히 쓰는 현금으로 비유해 보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 같은데요.

    가상화폐는 철저히 암호화돼서 화폐 자체가 해킹으로 훼손되거나 가치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 그 화폐를 넣어둔 지갑은 누군가 훔쳐갈 수 있는 거죠.

    그래서 가상화폐 자체는 해킹이 어렵지만 전자지갑을 누군가 훔쳐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 앵커 ▶

    이 정도 수준이라면 가상화폐 투자 또는 투기를 아예 안 하는 게 가장 좋겠는데 대표님, 현실적으로 피해를 좀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최훈/기자 ▶

    거래소는 금융권 수준의 보다 강력한 보안 정책과 보안 기술을 시급히 적용해야 하고요.

    개인들은 모바일에서 홍채, 지문, 서명 등과 같은 다양한 생체 인증 기능이 탑재된 전자지갑을 활용하시는 것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저희는 이번에 가상화폐 거래소를 취재하면서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고 판단해서 보도하기 전에 국무조정실에 취재 내용을 미리 알렸습니다.

    저희가 보도하면 모방 범죄 같은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걱정한 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킹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최대한 빨리 알리는 게 맞다고 판단해 이번에 보도하게 됐습니다.

    ◀ 앵커 ▶

    오늘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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