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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에 매달리고, 뛰어내리고…긴박했던 구조 순간

외벽에 매달리고, 뛰어내리고…긴박했던 구조 순간
입력 2017-12-22 20:05 | 수정 2017-12-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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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구조를 위한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검은 연기와 불길을 피해 옥상과 창문에 매달렸다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는데요.

    긴박했던 당시 구조 상황을 양효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위태롭게 건물 끝에 매달려 있는 한 남성.

    옷가지는 이미 불에 타 속살이 허옇게 드러났습니다.

    "저기 (사람이) 내려온다. (구조)됐다. 됐어."

    사다리차가 팔을 뻗었지만 끝까지 닿지 못하자 낭떠러지 같은 벽에 기대 내려옵니다.

    결국 이 남성은 사다리차로 힘껏 뛰어내려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살았다. 살았어."

    이번엔 건물 반대편 6층.

    "저기가 몇 층이지 저기가 지금?"

    뿌연 연기가 쏟아져 나오는 창문 밖으로 또 한 명이 간신히 매달려 있습니다.

    팔에 힘이 빠지는 듯 아래쪽을 쳐다보다 축 늘어지기도 합니다.

    "사람이 매달려 있다고 지금 저기 6층. 바깥에서"

    긴급하게 자리를 옮긴 소방관들이 에어 매트를 폈고, 이 남성은 매트 위로 뛰어내려 구조됐습니다.

    [김명섭/현장 목격자]
    "안에 사람이 다 외치는 소리가 정말 너무나 절박했습니다. 4층, 6층에서 창틀에서 매달려서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이렇게 불길을 피해 고층으로 올라갔다 구조된 사람은 소방 사다리차에 의해 8층에서 구조된 1명, 그리고 반대편 외벽 6층에 매달려 있다 에어 매트로 뛰어내린 1명, 민간 사다리차를 통해 목숨을 건진 3명까지 건물 전체에서 모두 5명뿐입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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