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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승강기로 순식간에 연기와 불길 확산해

화물 승강기로 순식간에 연기와 불길 확산해
입력 2017-12-22 20:10 | 수정 2017-12-2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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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2층 목욕탕 다음으로 희생자가 많이 발견된 곳은 건물 상층부인 6층부터 8층입니다.

    건물을 관통하는 화물용 승강기를 통해 불길과 연기가 순식간에 빨려 올라간 것으로 보입니다.

    송양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식당으로 이용됐던 7층은 화재 당시 비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원룸이었던 8층도 텅 빈 공간입니다.

    6층은 요가 등 단체 운동을 위한 장소지만 평소 오후 시간에는 이용객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화재로 6층에서 2명, 7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2명, 7층에서 4명, 8층에서 1명의 희생자가 발견됐습니다.

    [화재 건물 관계자]
    "6층 자체도 수업 없을 때는 쓰는 곳도 아니거든요. 7층은 쓰지 않아요. 부도나서 나가신지 꽤 오래됐어요. 안 쓰는 곳이라고요 6, 7, 8층 전부…"

    이 때문에 불길과 함께 유독가스가 치솟자, 4층과 5층 헬스장에 있던 사람들이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려다 미처 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형 화물용 승강기는 화재가 시작된 1층에서 8층까지 불길이 빠르게 번지는 통로가 됐습니다.

    목욕탕과 헬스장에 썼을 수건을 옮기는 용도로 이용됐던 화물용 승강기는 사람이 탈 수 없을 정도로 작습니다.

    때문에 일반 엘리베이터보다 움직이는 통로가 좁아 불길과 유독가스를 더 빠르게 확산시켰다는 분석입니다.

    [김동헌/재난안전원장]
    "화물용 승강기는 좁은 폭으로 인해서 공기 흐름이 빠르고, 불도 공기 흐름을 따라서 빨리 올라가니까 (폭이) 좁으면 좁을수록 (불이) 올라오는 속도도 빠르고…"

    승강기 통로가 불에 잘 타는 소재인 목재와 타일로 만들어진 것도 순식간에 불길을 확산시킨 이유로 꼽힙니다.

    MBC뉴스 송양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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