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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사다리차 펴는데 30분…골든타임 허비?

소방 사다리차 펴는데 30분…골든타임 허비?
입력 2017-12-22 20:13 | 수정 2017-12-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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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소방용 굴절 사다리차는 길가에 세워진 차량 때문에 도착하는 데도 시간이 걸렸고 사고 현장에 도착해서도 사다리를 펴는데 3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대형 화재 발생 시 인명 구조를 위한 시간, 이른바 골든타임을 넘긴 건 아닌지 강연섭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유독성 연기를 피해 옥상으로 대피한 시민들이 애타게 구조를 요청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소방용 절 사다리차는 주차된 차들에 막혀 더이상 접근을 못 합니다.

    "누가 좀 도와줘요!"

    보다 못한 시민들이 주차 차량을 밀어내는 데 힘을 보탭니다.

    불이 난 건물 주변에는 이렇게 6미터 폭의 진입로가 있지만, 화재 당시 불법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굴절 사다리차는 5백 미터나 우회해 현장에 접근했습니다.

    겨우 건물 외벽에 다가갔지만 이번에는 사다리가 펴지질 않았습니다.

    [최우주/목격자]
    "(사다리가) 안 펴지니까, 내렸다 접었다 올렸다를 하면서 그 시간이 많이 지체됐어요."

    고장 난 것처럼 비쳐지면서 논란이 일었지만, 소방서 측은 사다리차를 고정할 공간을 찾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다리차 양쪽으로 지지대 역할을 하는 장치를 바닥에 고정해야 하는데, 차량들로 인해 공간 확보가 안 됐다는 겁니다.

    몇몇 차량을 끌어내고 나서야 겨우 사다리차 설치를 했지만, 건물 벽에 바짝 붙이지 못했습니다.

    [이상민/제천소방서장]
    "주차된 차량에 의해서 좀 더 바짝 다가가서 사다리를 폈어야 했는데 차량에 의해서 좀 멀리서 사다리를 폈습니다."

    인명 구조를 위한 장비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면서 어제 소방서가 구조한 인원은 단 1명에 불과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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