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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여성 사우나 유리창 논란…안 깼나 못 깼나?

2층 여성 사우나 유리창 논란…안 깼나 못 깼나?
입력 2017-12-22 20:16 | 수정 2017-12-2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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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망자가 몰린 2층 여성 사우나 유리창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깨고 들어갔으면 피해가 줄었을 거라는 얘기인데 소방당국은 접근이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오현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이 난 사우나에 갇혀 있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온 가족들.

    발을 동동 구르다, 끝내 불길이 커지는 걸 보고 주저앉아 흐느낍니다.

    "유리창 깨 달라고 소리소리 질러도 안돼."

    하루가 지나도록 도저히 믿기지 않는 가족의 죽음.

    유족들은 원망과 질책을 쏟아냈습니다.

    [김원현/유가족]
    "저거(유리창) 제발 깨달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아무도 안 깨줬어요, 아무도. 이게 어떻게 구조했다고 할 수 있어. 이건 구조한 게 아니야, 이거는."

    현장에 있던 가족들이 2층 여성 사우나의 통유리창부터 깨달라고 애원했는데도, 대처가 늦었다는 겁니다.

    불이 난 뒤 한참이나 갇혀 있던 가족과 전화 통화까지 하고도 결국 구해내지는 못했습니다.

    [김점용/유가족]
    "불이 그대로 나왔지, 그대로 나와. 그래서 우리 집사람에게 전화 걸었어. 전화 거니까 불난 줄 몰라. 두 번째 거니깐 '불났는데 어떻게 하면 좋냐' 이거야."

    유족들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붙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유가족]
    "불을 먼저 꺼야 하는 거요, 안에 사람이 있으면 사람을 먼저 구해야 하는 거요.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복걸하는데 (소방관은) 차 빼달라는 전화나 하고…."

    이에 대해 소방방재청은 주차된 차량 15대가 불타올라 접근이 어려웠고, 특히 근처에 2톤의 LPG 가스통까지 있어 초기에 유리창을 깰 수 있었던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일/충청북도소방본부장]
    "(현장 지휘관이) 제일 먼저 LPG 가스통 주변에 있는 불타고 있는 차량에 대한 화재 진압을 지시하였고…."

    또, 2층 목욕탕으로의 진입은 폭발 위험을 제거한 뒤에나 가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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