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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된 계단실…건물 구조도 대형참사 불렀다

'굴뚝' 된 계단실…건물 구조도 대형참사 불렀다
입력 2017-12-22 20:20 | 수정 2017-12-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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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건물의 구조적인 문제도 대형 참사를 부른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먼저 이 스포츠센터 건물 구조는 어떻게 돼 있는지 임경아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불이 난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노블휘트니스 스파 건물입니다.

    지하 1층, 지상 9층 건물로 1층은 벽면이 없고 기둥만으로 건물을 받치는 필로티 구조입니다.

    1층은 차량들이 주차돼있는데 옆으로 주 출입구가 나 있습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면서 지붕은 기울어진 모양입니다.

    2-3층 목욕탕은 창문을 열 수 없는 폐쇄형입니다.

    불은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됐습니다.

    불꽃이 보인지 얼마 되지 않아 1층 천장 전체에 불이 붙었고 외벽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는데요.

    열과 연기가 중앙계단과 엘리베이터 통로를 통해 위로 치솟아 올라가면서 순식간에 전체로 번졌습니다.

    이 발화지점 바로 위, 2층이 여성 사우나 실입니다.

    피해가 가장 컸던 곳입니다.

    2층 여성 사우나 실의 구조를 한번 살펴보죠.

    계단을 통해 올라오면 바로 버튼을 눌러야 열리는 자동문이 있습니다.

    이 안쪽에서 여성 이용객 스무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연기가 꽉 들어찬 상태에서 출입문을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쪽에 비상계단이 있는데, 목욕용품 보관대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2층 구조를 사망자가 전혀 나오지 않은 3층 남자 사우나 실과 비교해보면요.

    버튼식 자동문이 있는 구조는 모두 같지만, 남자 사우나 실은 비상계단 앞에 이발소가 있습니다.

    안에 있던 이용객들은 이발소 직원 안내에 따라 비상계단을 통해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헬스장이 있는 6층에서도 사망자 두 명이 발견됐고 7층 헬스장에서도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6층과 7층 사이 계단에서 두 명, 원룸이 있는 8층에서 한 명이 발견됐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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