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엄지인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필로티' 구조가 화 키웠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필로티' 구조가 화 키웠다
입력 2017-12-22 20:21 | 수정 2017-12-22 20:42
재생목록
    ◀ 앵커 ▶

    사망자 스무 명이 발견된 2층 여자 사우나는 불이 시작된 주차장 바로 위에 있습니다.

    1층을 외벽 없이 기둥으로만 떠받치는 '필로티 구조'가 이번에도 대피는 어렵게 만들고, 연기는 쉽게 퍼뜨리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엄지인 기잡니다.

    ◀ 리포트 ▶

    불은 신고 접수 5분도 안 돼 건물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기둥만 있고 벽이 없는 이른바 '필로티 구조'로 된 1층 주차장, 방화문은 없었습니다.

    주차된 차량 15대가 한꺼번에 타면서 불을 키웠고 주차장과 붙은 출입구는 너무나 손쉽게 연기가 들어가는 굴뚝이 됐습니다.

    [이상민/제천소방서장]
    "차량이 연소하면서 나오는 연기들이 올라가니까… 미처 그 통로를 통해서 나오지 못한 걸로…."

    불길이 스프링클러에 닿기도 전에 유독 가스를 머금은 연기가 목욕탕에 들이닥쳤습니다.

    [박치영]
    "'불이야' 이러니까, 저는 신발장이 이쪽(출입구)에 있으니까 복도 쪽으로 나오니까, 벌써 연기가 꽉 찼더라고요. 밑은, 2층이 여자 층인데 나오는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두꺼운 통유리로 막아 둔 목욕탕의 외벽은 안에서는 도저히 깨뜨릴 수 없었고 소방차는 접근이 늦었습니다.

    불에 잘 타는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발라 덮어버린 '드라이비트' 방식의 마감재는 이번에도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피해를 키웠습니다.

    불에 잘 타지 않는 소재를 사용하도록 작년 초 법이 바뀌었지만 화재가 난 건물은 법 개정 이전에 지어졌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