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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간다고 좋아했는데..' 나들이 나온 3대 참변

'대학 간다고 좋아했는데..' 나들이 나온 3대 참변
입력 2017-12-22 20:27 | 수정 2017-12-2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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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화재로 희생된 피해자들의 사연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새내기 대학생활을 꿈꾸던 두 여학생이 화마의 희생양이 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박종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갇혀 있다"는 딸의 긴급한 전화.

    한걸음에 달려가 직접 소방차 진입을 막고 있던 차 유리를 깨고 밀어냈습니다.

    [고 김다애 양 아버지]
    "6층에 우리 애 있으니깐 유리창 좀 빨리 깹시다. 목이 터져라 목이 터지라 외쳤어…. 근데 안 하더라고…."

    살아있으리라는 한 가닥의 희망은 딸의 목걸이가 발견되면서 절망으로 바뀌었습니다.

    [고 김다애 양 아버지]
    "이게 우리 애가 하고 있던 목걸이인데 친구랑 똑같은 걸 했어요. 시신이 훼손이 많이 되어가지고 난 아직 얼굴도 못 봤어요, 보지 말래요."

    다애양은 서울 명문여대에 수시로 합격해, 곧 시작될 대학생활에 들떠 있었다고 합니다.

    [고 김다애 양 아버지]
    "대학교 간다고 살 뺀다고 다이어트한다고 헬스 끊어가지고, 먹을 것도 못 먹고 그렇게 운동하러 다니다가…."

    오늘은 또 다른 대학의 합격자 발표가 예정됐던 날이었습니다.

    [고 김다애 양 아버지]
    "근데 알 수가 없지…. 이제…. 우리 애 핸드폰으로 오니깐…."

    수험생활 동안 만나지 못한 외할머니를 보기 위해 엄마와 함께 제천을 찾은 지성 양.

    [고 김지성 양 유가족]
    "할머니 못 봤으니깐 고 3때 시험공부한다고 못 봤다고 인사드리러 갔어요. 그러다가 변을 당한…."

    외할머니, 엄마와 함께했던 3대의 화목한 나들이는 예상치 못한 비극이 돼 버렸습니다.

    [고 김지성 양 유가족]
    "최선을 다해서 봤고 자기는 이번 결과에 맞춰서 학교를 가겠다 그랬었어요. 속이 깊고 생각이 많은 아이였어요."

    멋진 대학 생활을 그렸던 두 여학생의 소박한 꿈은 화마에 휩쓸려 사그라졌습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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