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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여명 사상 '의정부 아파트 화재'와 판박이

130여명 사상 '의정부 아파트 화재'와 판박이
입력 2017-12-22 20:32 | 수정 2017-12-2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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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2년 전 1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아파트 화재의 판박이란 지적이 많습니다.

    건물 외벽은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지어졌고 1층은 벽이 트인 필로티 구조란 점에서, 비슷한 건물들에 대한 안전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년 전 다섯 명이 숨지고 125명이 부상을 입은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화재.

    1층에서 시작된 불길이 외벽을 타고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집니다.

    제천 노블피트니스 스파 건물도 불길이 벽면을 타고 퍼져 나갑니다.

    이른바 '드라이 비트' 공법으로 만들어진 건물 외장재가 불쏘시개처럼 불길을 퍼뜨린 겁니다.

    공사비는 저렴한 대신, 빠른 속도로 타며 유독 가스를 내뿜기 때문에 화재에는 치명적입니다.

    시멘트 내부에 불연성 소재를 쓰도록 작년 6월 법이 바뀌었지만 2011년에 지어진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1층 주차장이 외벽 없이 기둥만 있는 필로티 구조인 것도 닮은 점입니다.

    천장을 타고 불이 옮겨 붙기 쉬운데다 출입구로 산소가 집중되면서 위층으로 불길과 연기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이창우 교수/숭실 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외부와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방화 구역의 개념이 없는 장소고요. 연소 확대가 될 수 있다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지요."

    '드라이 비트' 공법으로 지어진 30층 이상 고층 건물은 135채.

    필로티 구조로 지어진 건물은 23만여 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근본적 대책 없이는 비슷한 사고가 또다시 되풀이 될 지 모릅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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