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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현장 2차 합동 감식…"1층 천장에서 발화"

제천 화재현장 2차 합동 감식…"1층 천장에서 발화"
입력 2017-12-23 20:09 | 수정 2017-12-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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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째.

    오늘(23일)도 MBC뉴스는 이곳 화재 현장에서 시작합니다.

    저는 지금 불이 난 스포츠센터 건물 바로 앞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에 보이는 곳이 불이 시작된 1층 주차장입니다.

    검게 탄 차량들과 떨어져 내린 천장재가 당시 불길의 세기를 짐작게 하는데요.

    검게 탄 외벽에는 가스배관이 그대로 드러났고, 불길이 위층으로 타고 올라가는 역할을 했던 간판은 철제 틀만 남아있습니다.

    소방당국이 2층 진입이 어려웠던 원인으로 지목했던 LPG 저장탱크도 옆에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22일)에 이어 오늘(23일) 현장에 대한 2차 정밀 감식을 진행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유가족이 함께 참관한 경찰의 2차 감식.

    사망자가 집중된 여성 사우나 내부는 처참했습니다.

    독성 가스로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애타게 출입구를 찾은 듯 사우나 벽면에는 손자국이 여기저기 어지럽게 찍혀있습니다.

    막혀버린 비상구 앞에 남은 검은 손자국이 당시 피해자들이 겪었을 공포를 짐작게 합니다.

    오늘 감식은 천장에서 떨어진 불길의 흔적을 찾는 데 집중됐습니다.

    불에 탄 차량을 들어 올려 사진을 찍고 바닥을 샅샅이 살폈습니다.

    [박남규/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공학부장]
    "타고 남은 물건들은 다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에 불이 날 만한 에너지를 제공할 만한 것을 전부 다 수거를 했습니다."

    합동 감식반은 필로티 구조의 1층 천장을 발화점으로 재차 지목했습니다.

    겨울철 천장 배관을 녹이는 열선 작업을 하다 전원 연결 단자에서 불꽃이 튀면서 천장 스티로폼과 차량으로 불길이 급속하게 번졌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시간 동안 현장을 둘러본 유가족들은 소방당국의 초기 대응이 미숙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제천 화재 유가족]
    "지금 이건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와요."

    수사관 70여 명을 투입해 특별 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은 스포츠센터 관리 책임자와 근무자 등 7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관리 책임자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1층 천장에서 얼음 제거 작업을 했지만 용접 작업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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