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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유가족 오후 8시 1분 통화, 의문의 20초

제천 유가족 오후 8시 1분 통화, 의문의 20초
입력 2017-12-23 20:12 | 수정 2017-12-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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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

    제천 화재 사고 당일 희생자 가운데 건물 6층과 7층 계단 사이에서 발견된 50대 남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유족들이 숨진 남성의 휴대 전화가 화재 발생 4시간이 지난 저녁 8시에도 연결됐다면서 통화기록을 공개했습니다.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 안 모 씨가 건물 6층과 7층 사이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오후 9시 10분쯤입니다.

    그런데 발견되기 1시간 전쯤인 오후 8시 1분.

    안 씨의 아들은 고모가 건 전화를 아버지가 받았다며 고모의 휴대전화에 남은 통화 기록을 공개했습니다.

    통화 기록을 보면 오후 8시 1분 20초 동안 연결이 됐었던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불이 난 지 4시간, 큰 불길이 잡힌 지도 30분이 지나고 나서 였습니다.

    전화 연결은 20초 동안 이어지다 아무 말 없이 끊어졌습니다.

    [안 모 씨 아들]
    "오빠 괜찮아?" 이렇게 계속 했는데, 그쪽(안 모 씨)에서 들리는 소리는 못 들으셨고…."

    고층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 작업은 큰불이 잡힌 오후 7시 반부터 시작됐습니다.

    유족들은 안 씨가 소방대원이 건물에 진입한 뒤에도 최소 30분은 살아있었다는 증거라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소방청은 전화가 연결된 이유를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수색 중이던 소방대원이 실수로 받았거나 기계적 오류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소방청 관계자]
    "충분히 기계적 오류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그래도 의문은 남습니다.

    [안 모 씨 아들]
    "(소방관이 받았다면) 발견자에 대한 이름이라든가 최소한 물어봤을 테고…"

    오후 8시 1분, 20초간의 전화 연결, 소방당국은 의문을 풀어줄 안 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됐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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