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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원종, 국정원 특수활동비 1억 5천만 원 받았다

[단독] 이원종, 국정원 특수활동비 1억 5천만 원 받았다
입력 2017-12-23 20:17 | 수정 2018-01-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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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22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던 이원종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억 5천만 원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전 실장은 특활비 수수 내역은 물론 사용처까지 자세히 적힌 '자술서'도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원종 전 비서실장의 재임 기간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다섯 달.

    이 전 실장은 취임 직후부터 석 달 동안 매달 5천만 원씩 모두 1억 5천만 원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병호 전 국정원장의 재직 시기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상납되던 액수의 딱 절반입니다.

    이후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자 이 전 실장은 급하게 상납을 중단시켰습니다.

    검찰은 이 전 실장에게 특활비가 전달된 경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조윤선 전 수석과 다르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국정원의 특활비를 매개로 한 일종의 충성경쟁이 벌어졌던 것 아니냐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특히 당시 청와대 고위직들이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국정원 특활비를 받아챙긴 사실로 미뤄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돈을 쌈짓돈처럼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부분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전 실장은 어제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국정원 특활비를 상납받게 된 경위와 사용처 등을 상세하게 기술한 '자술서'도 함께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 전 실장의 구체적인 진술을 토대로 다음 주로 예정된 구치소 방문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이유와 사용처 등을 집중추궁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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