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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줄고 빚은 늘고.." 더 가난해진 청년 세대

"소득 줄고 빚은 늘고.." 더 가난해진 청년 세대
입력 2017-12-25 20:19 | 수정 2017-12-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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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성탄절 연휴를 가장 만끽할 세대는 아무래도 10대, 20대 젊은 세대들이죠.

    하지만 젊은 세대의 소득과 부채 통계를 보면 현실은 벅차기만 합니다.

    장인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5살 신성우 씨는 커피전문점에서 하루 9시간씩 일하고 매달 140만 원을 법니다.

    세금과 4대 보험료를 빼면 손에 쥐는 건 128만 원.

    여기서 학자금 대출 40만 원.

    집세와 공과금 30만 원.

    교통비와 휴대폰 요금까지 제하면

    쓸 수 있는 돈은 고작 38만 원입니다.

    [신성우/25살]
    "(저축은) 아예 못 하죠. 38만 원이면 왔다갔다하면서 사람이다 보면 가끔 밥도 사먹고 이럴 텐데 그런 것만 빠져도 한 달에 10만 원 남나. 계속 부족한 거죠. 계속."

    신 씨는 벌써 직장을 세 번 옮겼는데 비정규직인데다 잦은 이직 탓에 소득은 늘 제자리입니다.

    올해 23살인 조은비 씨도 4번째 직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조은비/23살]
    "만족스러운 데는 그만큼 경쟁률이 엄청 세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그냥 옮기고 자리 계속 찾는 데까지 (구직 활동을) 하는 거 같아서 한 곳에 정착을 오래 못하는 거 같아요."

    30세 미만 세대의 이런 현실은 통계에서도 드러납니다.

    지난해 10대와 20대의 가구주 소득은 3천279만 원으로 60세 이상을 제외하면 가장 적었습니다.

    가처분 소득은 2천814만 원으로 오히려 9만 원이 줄었습니다.

    모든 세대 중에 유일하게 가처분 소득이 줄었습니다.

    대신 빚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부채 증가율은 41.9%로 다른 세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청년 실업자가 늘고 취업해도 비정규직만 늘어난 결과입니다.

    청년 일자리는 정부가 꼽은 최우선 과제지만,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이 줄줄이 고용시장으로 진입하는 상황이어서 20대의 팍팍한 살림살이가 빨리 나아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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