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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 '탁구 신동'...아버지는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오상은

열한 살 '탁구 신동'...아버지는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오상은
입력 2017-12-25 20:27 | 수정 2017-12-2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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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초등학생이 탁구경기에서 어른 선수를 이기는 만화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알고 보니 올림픽 탁구 은메달리스트 오상은 선수의 아들이었는데요.

    탁구 신동 오준성 선수를 손장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머리 하나가 더 큰 어른을 상대로 총알 같은 스매싱을 내리꽂고, 팽팽한 드라이브 랠리를 펼쳐 점수를 따냅니다.

    키 155cm에 불과한 초등학교 5학년 오준성.

    국내 탁구 최강자를 가리는 종합선수권에서 고등학생과 실업 선수를 차례로 누르며 처음으로 3회전에 진출했습니다.

    오늘 3회전에선 국가대표 상비군 박정우에 졌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실력은 '신동'이란 말이 모자랄 정도였습니다.

    [박정우/KGC인삼공사]
    "저도 준비했어요, 혹시 모르니까요. 긴장하고 했어요."

    오준성은 원래 올림픽에 네 번 나가 동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오상은의 아들로 더 유명했습니다.

    지난해엔 아버지와 짝을 이뤄 복식 경기에 출전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탁구를 시작한 계기 역시 아버지의 영향.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아버지가 은메달리스트가 되는 모습을 TV로 보고 본격적으로 라켓을 잡았습니다.

    [오준성/오정초등학교]
    "아버지가 탁구 치는 걸 보고 나도 그렇게 치고 싶었어요."

    오상은은 시간 날 때마다 아들의 연습을 도우며 기량 향상에 힘을 보탰습니다.

    [오상은/미래에셋대우 코치]
    "저는 별로 (탁구) 시키고 싶지 않았는데 본인이 너무 좋아해서 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누구나 다 부모님들이 다 아시겠지만 뭉클하죠."

    오상은 아들에서 탁구 천재로 거듭난 오준성은 아버지가 끝내 이루진 못한 올림픽 금메달을 꼭 목에 걸겠다는 목표를 당당히 밝혔습니다.

    [오준성/오정초등학교]
    "아빠가 중국 선수한테 밀려서 금메달 못 땄으니 내가 올림픽 나가서 중국 선수 이기고 금메달 딸 거예요."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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