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종욱

홍준표, 무죄 판결 받았지만…'척당불기'의 진실은?

홍준표, 무죄 판결 받았지만…'척당불기'의 진실은?
입력 2017-12-26 20:23 | 수정 2017-12-26 20:34
재생목록
    ◀ 앵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쪽에서 불법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혐의, 대법원에서 무죄가 나왔죠.

    그런데 홍 대표 쪽이 그동안 주장했던 내용을 뒤엎는 영상이 발견됐습니다.

    진실은 뭘까요?

    박종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0년 8월 4일, 홍준표 의원실에서 있었던 기자간담회 영상.

    출입문 쪽 벽면 위에 액자가 걸려 있습니다.

    척당불기, 뜻이 있고 기개가 있어 남에게 얽매이거나 굽히지 않는다는 뜻으로 홍 대표가 좌우명처럼 즐겨 썼던 말입니다.

    두 달 보름 뒤인 2010년 10월 19일.

    이때 촬영된 또 다른 간담회 영상에서도 역시 같은 액자가 보입니다.

    유리창에 비친 영상으로 확인됩니다.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홍준표 대표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시점은 이보다 8개월 뒤인, 2011년 6월.

    의원실에서 이 액자를 봤다는 게 윤 부사장의 일관된 법정 진술이었습니다.

    [윤승모/전 경남기업 부사장] (오늘, MBC인터뷰)
    "그 척자가 사람 인(人) 변에 두루 주(周)자인 데 그것이 어떻게 '척'으로 읽히는지 그게 신해서 내가 기억에 남았다라고."

    반면 홍 대표 측은 이 액자를 의원실이 아니라 당 대표실에만 뒀었다고 반박해왔습니다.

    물론 두 곳에 걸렸던 액자의 한자를 살펴보면 정확하게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당 자는 사람인(人) 변이 맞지만 심방 변이 붙어 틀린 글자입니다.

    홍 대표는 과거 당 자가 틀렸다는 지적에 액자를 내렸던바 있습니다.

    틀린 글자가 들어간 액자가 2개였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면, 결국 대표실의 액자는 의원실에 있던 걸 옮겨 걸었을 가능성이 높은 셈입니다.

    홍준표 대표에게 진실을 물어봤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척당불기 액자가 2010년에 (의원실에) 있었다는 영상이 발견됐거든요.)
    "MBC가 참 이상해졌네."

    죽은 자가 남긴 메모와 돈을 줬다는 사람의 증언이 인정되지 않은 최종 선고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영상의 발견으로 의혹은 쉽게 가시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