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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춤' 또 폭로…"대구가톨릭병원 행사장에서 캉캉춤"

'간호사 춤' 또 폭로…"대구가톨릭병원 행사장에서 캉캉춤"
입력 2017-12-26 20:25 | 수정 2017-12-2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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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 전에는 또 성심병원이 각종 행사에서 간호사를 동원해 선정적인 춤을 추도록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 일이 다른 데에서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입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여러분, 힘찬 박수로 우리 간호사 선생님들 모시겠습니다!"

    몸에 달라붙는 티셔츠와 짧은 바지 차림의 간호사들이 걸그룹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개원 35주년 행사 무대에 동원된 간호사들입니다.

    간호사들은 이같은 대외적인 행사뿐만 아니라 자체 송년회, 심지어는 새로 들어온 의사 환영회에도 장기자랑 도우미로 동원됐다고 말합니다.

    [간호사]
    "내가 왜 여기서 춤을 추고 있어야 해?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기쁨조처럼 여기서 왜 이러고 있어야 하나?"

    간호사들은 큰 행사를 앞두고는 한 달 전부터 쉬는 시간을 쪼개 연습해야 했지만, 식사비는 물론 장소 대여료까지 스스로 부담했다고 증언합니다.

    [간호사]
    "저희 위 선배들도 '너희 장기자랑 연습 어디서 해?', '정 할 데 없으면 모텔 빌려서 하라'고, '우리도 그렇게 했었다'고…"

    입사한 지 3년이 안 되는 간호사들이 주로 이런 장기자랑을 맡았지만, 사람이 부족하면 이른바 연차가 높은 간호사들도 동원됐습니다.

    [간호사]
    "울기도 했었고 얘기도 해 봤고…'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하러 가면, 일단 얼굴 표정이 달라지잖아요."

    이에 대해 병원 측은 간호사들이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관계자]
    "매년 열리는 간호사 축제는 있었지만, 저희가 이렇게 공연을 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었고…"

    하지만 간호사들은 사실상 반강제적으로 행사에 참사했으며, 이삿짐 나르기 등 다른 업무 외적인 일에도 동원됐다고 말하고 있어 파문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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