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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제로'…인천공항 1만 명 정규직 전환 확정

'비정규직 제로'…인천공항 1만 명 정규직 전환 확정
입력 2017-12-26 20:31 | 수정 2017-12-2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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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에는 비정규직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인천공항공사가 당장 내년부터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단계적으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선언했던 비정규직 제로의 첫발을 내딛긴 했지만 아직 난관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천공항공사가 파견형태의 직원 3천 명을 본사 정규직으로 우선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비정규직 직원 전체 1만 명 가운데 '소방대'와 '보안검색'에 한정한 정규직 전환 조치입니다.

    [정일영/인천공항공사 사장]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실 때 (공항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보안검색이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고요."

    나머지 7천 명은 자회사 2개를 만들어 자회사의 정규직으로 채용하게 됩니다.

    현재 비정규직 가운데 '현장직'은 면접을 통해 채용되지만 대상자의 5%에 해당하는 관리직은 자체 시험을 보는 경쟁채용을 거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비정규직 전원의 고용승계와 본사 직접 고용을 요구했던 비정규직 노조는 "절반의 성과"라면서 이번 합의를 반겼습니다.

    [박대성/민주노총 인천공항지부장]
    "아직 많은 부분이 남아있지만 지속적으로 서로 노사가 노력을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합의로 '큰 틀의 원칙'이 결정됐지만 아직 해결 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공사 측은 기존 수준의 '임금'을 설계하고 있지만 비정규직 노조는 임금 인상을 포함한 처우개선 요구가 강합니다.

    [정규직 전환 대상 직원]
    "말만 직접고용이다. 이것은 지금이랑 변한 게 없잖아요. 지금도 사실은 용역 아웃소싱이라도 고용 불안에 시달리거나 그런 건 없어요."

    정규직 노조 역시 모든 지원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완전 공채를 통한 정규직 채용'을 주장하고 있고 직접 고용이 늘면서 기존 정규직에 대한 처우가 나빠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공항공사는 내년 말까지 정규직 전환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당장 직원들을 잃게 되는 50여 개 용역업체들이 계약해지를 거부하면 이를 강제할 방법이 없어, 계약이 만료되는 2020년까지 전환이 지연될 가능성도 큽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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